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발표…이번엔 '보상논란' 벗어날까

'오징어게임' 전 세계적 흥행에도 수익 배분 공정성 논란 일어

"시즌1 성공에 대한 보상 등 상호이익에 부합하는 계약"

 

넷플릭스가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전작의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이번 시즌2 제작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계약 방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경우 넷플릭스의 최대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공정한 수익 배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던 탓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4일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 확정 소식을 발표하며 황동혁 감독의 편지를 공개했다. '오징어게임'의 제작자이자 작가를 겸한 황 감독은 전작 주인공인 "기훈이 돌아온다"며 시즌1과 연결되는 내용을 예고했다.

지난해 9월1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공개 26일 만에 1억1100만 가구에서 시청한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초 공개돼 28일 동안 8200만명이 본 '브리저튼'보다 단기간에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의 가치를 약 9억달러(약 1조원)로 보고 있다. 제작비로 2140만달러(약 253억원)를 들인 점을 감안하면 약 40배 이득을 본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흥행에도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독점하며, 별도 러닝 개런티 없이 제작비의 110% 정도만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익 배분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도 거들었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글로벌 플랫폼은 그 규모에 걸맞게 책임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합리적 망 사용료 부과 문제와 함께 플랫폼과 제작업체 간 공정한 계약(표준계약서 등)에 대해서도 챙겨봐 달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은 "한국의 창작자들이 만든 콘텐츠 성공은 우리가 과거 예상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추가 수익 배분을 논의 중"이라며 "상업적 논의이고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하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징어게임'을 제작한 황 감독 역시 넷플릭스의 IP 독점 계약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날 넷플릭스는 "이번 합의에는 시즌2 제작은 물론,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시즌1의 성공에 대한 보상 등 상호이익에 부합하는 만족스러운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계약 관행과 사업 모델을 고려했을 때 IP 공유나 러닝 개런티가 보장되진 않은 것 파악된다. 대신 시즌1의 성과를 고려한 인센티브가 지급된 형태로 보인다. 그럼에도 황 감독과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사이렌픽쳐스가 만족할 만한 수준의 보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면서도 "시즌1이 전례 없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감안해 보상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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