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순 일천만이산가족위원장 시애틀 강연 성황리에 열려
- 22-06-15
장 위원장 힐튼호텔 강연서 “이산가족 북한 고향 방문 추진”
김수영 시애틀지부 회장에 임명장 수여, 오준걸 이사장 감사패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장만순 위원장이 지난 주말 시애틀을 찾아 강연을 갖고 이산가족의 북한 고향 방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통일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한국 정부와 이북도민회 등이 지난 1982년 이산가족 문제를 전담하는 기구로 창설했다. 지난 2005년에는 UN의 NGO 단체로도 등록돼 뉴욕이나 스위스 제네바 등에서 이산가족문제를 인권문제로 다루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경희대 설립자인 조용식 박사가 초대 위원장을 맡았으며 이후 이지훈 변호사, 이상철씨에 이어 경제학 박사인 장만순 위원장이 4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 위원장은 지난 주말인 11일 벨뷰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방안과 미국의 역할’(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중심으로)이라는 제목을 통해 현재 남북 이산가족 현황과 상봉 추진계획, 한반도 평화통일과 미국의 역할 등에 대해 탁월한 식견을 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박흥열 한미자유수호연합 회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는 시애틀지역 한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장 위원장은 강연회를 통해 “현재 UN이 집계한 전세계 2,700만명의 이산가족 가운데 남북 이산가족이 1,000만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상기한 뒤 이산가족이 1,000만명이 된 과정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우선 광복이 됐던 1945년부터 1948년 9월 북한에 공산주의 정부가 설립될 당시까지 공산주의가 싫어 북한에서 남한으로 월남한 주민이 350만명에 달한다. 이어 1950년 6ㆍ25한국전쟁 이후 150만명이 다시 북한에서 남한으로 월남했다. 이로 인해 월남한 500만명에다 북한의 가족 1명씩을 더해 전체적으로 1,000만명으로 남북이산가족이 집계된 것이다.
장 위원장은 “이런 가운데 현재 살아있는 이산가족은 80대 중반에서 100세까지 초고령자들”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이산가족 1세대가 사망했을 확률은 90%가 넘어 부모와 자식간 상봉 사례를 매우 적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살아있는 1세대 이산가족들의 소원은 죽기 전에 고향 땅, 고향 동네를 찾아 부모 묘지라도 한번 보는 것”이라고 상기한 뒤 “1세대 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의주, 평양, 해주, 개성, 청진, 원산 등 6개지역을 선정해 지역마다 100명씩의 고향방문단을 꾸려 버스를 타고 판문점을 통해 고향을 방문토록 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장 위원장은 7월 중 미얀마를 찾아 미얀마가 북한을 설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할 방침이다.
장 위원장은 “이처럼 이산가족의 고향 땅 방문과 1981년 제정된 ‘이산가족의 날’을 대한민국 공식적인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많은 지지를 당부했다.
장 위원장은 해외 한인들의 지지기반 확보를 위해 미주지역에서 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LA와 시카고에 이어 시애틀지부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에 김수영씨를 임명하고 이날 임명장을 전달했다. 오준걸 이사장과 곽종세 고문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수영 시애틀지부 회장은 “참혹한 6ㆍ25전쟁으로 인해 만들어진 일천만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조국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미동맹, 시장경제,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는 시대 정신을 지키며 세계 속에서 우뚝 서는 국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찾은 임용근 전 오리건주 상원의원은 “부친께서 6ㆍ25 전쟁으로 돌아가셔서 나도 ‘이사가족’이다”고 소개한 뒤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도 알고 보면 고국을 떠난 이산가족인데 이산가족의 아픔을 다독이는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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