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의 '중국 바이러스' 발언, 亞 혐오사건 급증에 영향"

애틀란타 경찰 당국, 용의자 애런 롱 살인 혐의로 기소

 

미국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발언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켰다는 점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언급할 때 '중국산 바이러스'라고 해 인종차별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 조지아주의 가장 큰 도시 애틀랜타 근방의 마사지 업소 등 세 곳에서 연쇄 총격 난사 사건이 일어나 8명이 사망했다.

현지 시간 오후 4시50분께 1차 사건이 발생한 '영스 아시안 마사지'의 주인은 중국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뒤이어 발생한 '골드 마사지 스파'와 '영스 아시안 마사지'가 위치한 피드몬트 로드는 한인 등 아시아계 스파 업소가 다수 영업 중인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사망했다. 이 중 6명이 아시아계다. 현재까지 신원이 파악된 한인 피해자는 70대 박모 씨와 50대 박모 씨다.

골드 마사지 스파 종업원이 최근 한 백인 남성으로부터 아시아인을 다 죽이겠다고 말한 연락을 받았다. 이 남성이 인근 한인업소 4곳에 같은 연락을 한 사실도 전해지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뉴스포털(Atlantak)은 흑인 권익옹호매체 뉴스원(NEWSONE)을 인용해 용의자인 로버트 애런 롱(21)이 백인 우월주의자인 것으로 확인돼 이번 총격사건이 아시아계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CNN방송에 따르면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이날 롱에 대해 애틀랜타 시내 마사지숍 두 곳에서 4건의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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