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올해 美성장률 6.5%"…뉴욕증시 상승·달러 하락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경제전망을 일제히 상향했지만, 금리 인상 시점은 기존의 2023년을 고수했다.

재정부양과 백신에 따른 경제재개 효과로 올해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오르겠지만, 섣부른 금리인상으로 성장궤도를 해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준이 시장의 금리인상 요구를 사실상 차단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했고 달러는 내렸다.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최고에서 다소 후퇴했다.

◇제로금리 동결…경제전망은 상향

연준의 통화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을 마치고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기준 금리는 기존의 0~0.25%로 유지하고 매월 120억달러의 채권매입 프로그램도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완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고려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움직이는지를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FOMC는 성명에서 "경제활동과 고용 지표들이 최근 올랐다"면서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타격을 받은 산업들이 여전히 미약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2%를 밑돌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더 주목했던 경제 전망은 상향됐다. 2021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예상했던 4.2%에서 6.5%로 높아졌다. 2022년 성장률은 기존의 3.2%에서 3.3%로 올랐고 2023년 성장률은 2.4%에서 2.2%로 다소 낮아졌다.

올해 핵심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3개월 전 예상치 1.8%에서 2.2%로 높아졌다. 연준은 평균 2%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한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의 1.9%에서 2.0%로 올랐고 내후년 전망치는 2.0%에서 2.1%로 상승했다.

고용시장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기존의 5.0%에서 4.5%로 낮아졌다. 내년 실업률은 4.2%에서 3.9%로, 내후년 실업률은 3.7%에서 3.5%로 떨어졌다.

금리 전망도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다수의 위원들은 금리인상 시점을 2023년으로 고수했다.

18명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위원은 4명으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내년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1명이었다. 2023년 인상을 예상하는 위원들은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나스닥 0.5% 상승전환…"완벽한 투자시나리오"

연준이 사실상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10년 국채수익률(금리)는 장중 최고에서 다소 후퇴했다.

오후 3시 15분 기준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2bp(1bp=0.01%p) 오른 1.625%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FOMC 발표 이전 장중 1.689%까지 뛰었다.

뉴욕 증시도 상승세로 화답했다. 오후 3시 17분 기준 다우지수 0.6%,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0.42%, 나스닥 지수 0.75%씩 올랐다. 특히 나스닥은 FOMC 이전까지 급등한 국채금리 부담에 장중 1.5%까지 내렸다.

달러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다가 FOMC 이후 내렸다. 오후 3시 25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0.37% 내린 91.49를 나타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자문의 마이클 애론 수석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이번 FOMC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완벽한 시나리오처럼 들린다"며 "시장 반응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금리, 인플레이션, 자산가격이 어떻게 되든지 무관하게 통화정책은 대부분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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