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천국이 되었나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충격으로 미국 증시는 물론 전세계 증시가 급락하는 등 미국은 일거에 전세계로 인플레이션 공포를 수출하는 ‘민폐국가’가 됐다. 

미국은 어쩌다 인플레이션 천국이 됐을까?

◇ 연준 금리인상 실기 : 이는 일단 연준을 비롯한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이 실수를 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장기간 초저금리 정책을 도입했다. 금리를 인하하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는 일반적인 경기침체와 다른 측면이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물류망이 막혀 반도체 부족 등 각종 부품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다. 이는 금리로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인 경제위기와는 양상이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 연준은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이어졌다.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 급등 : 이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미국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과 EU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취하자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사상최초로 갤런당 5달러를 돌파한 것은 물론 6달러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 당국자들 잇달아 실수 인정 : 미국 당국자들도 실수를 인정하고 있다. 미국의 통화 당국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이켜보면 더 일찍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나았을 것" 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지난 1일 한 콘퍼런스에 참석,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잘못 판단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미국 당국자들의 ‘메아쿨파’(내탓이오)가 계속되고 있다. 

◇ 미국 5월 CPI 41년래 최고 :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에 실기함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8.6%로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8.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3%보다 더 높은 것은 물론 41년래 최고치다. 

이에 따라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4~1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 0.75%포인트 금리인상 전망 급부상 : JP모간체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1.0%포인트의 금리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연준 위원들이 이번주 회의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0.75%p 금리인상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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