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플레 비명"…서방, 우크라에 평화협상 압박하나
- 22-06-13
OECD 38개국, 34년만 최고 '9.2%'…에너지·인플레·식량 안보 위기 ↑
NYT "러軍, 우크라서 유리 고지…서방, 평화협상 압박할 수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공세를 집중한 끝에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해온 서방 동맹국들이 경제 침체의 우려 속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로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전쟁의 모멘텀이 러시아에 더욱 유리하게 바뀌고 세계 경제가 위협받자 서방 동맹국들의 결의가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이제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협상 테이블로 향하도록 압박할지, 아니면 계속해서 무기를 제공할 것인지 훨씬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3월29일 사실상 마지막이었던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회담에서 키이우 등 북부 군을 퇴각시키고 동남부에 화력을 집중해왔다.
헤르손과 마리우폴 등 남부 지역을 잇따라 함락시킨 러시아군은 현재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중에서도 루한스크주에 속한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데, 이 결과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매일 민간인 100~200명이 숨지고 있다는 집계가 나오는 상황.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 내 함락되지 않은 마지막 주요 도시 세베로도네츠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이 도시가 짧게는 하루에서 길어야 일주일 내로 함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익명의 미국 국방부 관리는 루한스크 지역이 일주일 내로 러시아군에 함락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전했고, 러시아군이 하루에서 이틀 사이 모든 전력을 교전에 투입시켜 지역을 완전히 장악시킬 것이라고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가 전망하기도 했다.
이제 전장은 자매도시인 리시찬스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러시아군이 도시를 에워싸고 있어 운명은 더욱 불투명하다고 NYT는 분석했다.
이런 어두운 전망 속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평화 협정을 맺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그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대체적으로 성공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비화하면서 사회와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유럽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식량 안보위기와 인플레이션,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NYT는 일부 EU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탄약을 너무 많이 지원했다는 이유에서 조바심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짚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지난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과의 교착 상태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싱크탱크 저먼마샬펀드 소속 이안 레서 부사장은 "러시아가 공세를 우크라이나 중심에서 동부로 옮겨갈 경우 전쟁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관측은 항상 존재해왔다"면서 "장기적으로 분쟁의 본질, 우크라이나 그리고 서방의 목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점점 더 서구화되는 우크라이나와 제국주의로 변모 중인 러시아간 정치적 대조는 더욱 극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선진국들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물가가 들끓고 있다.
전세계에 에너지와 곡물을 수출하는 러시아가 제재를 받으며 식품, 연료, 비료 가격에 불이 붙었다. 여기에 또 다른 주요 밀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러시아군에 의해 막히며 우크라이나산 밀을 주로 수입하는 빈민국 사에서 기근 위험도 커졌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선진 경제 38개국의 4월 물가상승률은 9.2%로 1988년 9월(9.3%)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OECD 물가는 지난 2월 7.8%를 기록한 뒤 3월 8.8%, 4월 9.2%로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동유럽에서 인플레이션이 두자리 숫자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7개국에 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