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폴크스바겐이 테슬라 왕관 뺏을 날 머지않았다"

 독일의 완성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양산에 나섬에 따라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를 추월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미국의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세계적 투자은행인 UBS의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전기차 시장을 지배할 업체는 캘리포니아의 신생 기업인 테슬라와 전통의 완성차 업계 거인인 독일의 폴크스바겐으로 압축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폴크스바겐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를 생산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다.

UBS는 폴크스바겐이 2025년에 26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230만 대 생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토요타는 150만 대로 3위, 한국의 현대차와 일본의 닛산이 각각 100만대 내외를 생산해 4위 또는 5위에 랭크될 것이며,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80만대를 생산해 6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4년 뒤면 폴크스바겐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가 된다는 얘기다.

실제 폴크스바겐도 이 같은 목표를 세웠다. 폴크스바겐은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와 투자계획,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은 이 자리에서 "올해 100만대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할 것이며, 늦어도 2025년까지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를 꺾고 선두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모두 38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44만 대를 판매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은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 460억 유로(약 62조1174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발표에 힘입어 뉴욕증시에 상장된 폴크스바겐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05% 급등한 주당 3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폴크스바겐의 시총은 테슬라보다 훨씬 낮다. 16일 현재 테슬라의 시총은 6800억 달러인데 비해 폴크스바겐의 시총은 1330억 달러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시총이 폴크스바겐을 압도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폴크스바겐보다 테슬라의 미래에 더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생산에서 테슬라를 제친다 해도 자율주행차 부분에서는 테슬라가 폴크스바겐을 몇 년 앞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CNN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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