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대신 5일 단축 만지작…중수본 "확진·위중증 안정"

신규확진 3828명…월요일 기준으로 5개월래 최저

주간 일평균 국내 확진자 8608명…1만명 아래로 뚝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의무를 해제하는 대신 격리 기간을 일부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하게 떠오른 방안은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줄이는 방안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의무를 해제하기보다 현행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느냐'라는 출입기지단 질의에 "질병관리청이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다"며 "현재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 확진자 격리의무를 해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격리의무를 풀면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오미크론 변이에 의해 올여름 재유행이 우려되면서, 정부도 신중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위중증 및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당국이 격리의무 해제에 신중한 이유다.

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도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격리의무를 해제하면 유행이 증가할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고위험군이 잘 치료받아야 최대한 피해를 줄인다"며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아프면 쉴 수 있는 사회적인 문화가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국은 오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행 기준보다는 규제를 풀되, 완전 해제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이날 유행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안정적으로 감소 중"이라며 "위중증과 사망도 줄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확진자는 3828명을 기록하며, 월요일 기준(일요일 발생)으로는 5개월래 최저를 나타냈다.

손영래 반장은 "이날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3828명이다. 월요일이라서 검사량 변동에 따라 줄었지만 주간 일평균으로 보더라도 국내 8608명으로 1만명 이하로 떨어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평균이 1만명 이하라 확진자는 안정적으로 감소했다. 위중증도 100명 이하로 떨어져 95명이며, 사망도 오늘 기준 17명이다. 주평균 사망자는 16명으로, 10명대 수준으로 사망자도 감소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날 확진자는 월요일 기준으로는 1월 10일 3004명 이후 22주일(5개월 3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또한 5일 연속 전일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위중증 역시 3일 연속 감소세이자 434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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