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來 최고' 미국물가 '후폭풍'…주택시장 '거래절벽' 더 깊어진다
- 22-06-13
美 0.75%p 금리인상 가능성 급부상…한은 금통위 따라가면 부담↑
"이자 부담 커지면서 대출 끼고 집 사는 실수요층 관망세 커져"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요층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국내 주택시장에 '미국 물가' 변수가 재차 엄습하고 있다. 미국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그레이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 경우 2.75% 수준의 기준금리를 예고한 한국은행(한은)도 빅스텝(0.5%p 기준금리) 카드를 검토할 수 있어, 저금리 기조를 바탕으로 형성됐던 부동산 시장의 거래 가뭄이 더욱 굳어질 것이라고 본다.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6% 올라 예상과 전월(+8.3%)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했을 것이란 일각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따라 금리선물시장에선 이달 0.75%p 인상 베팅이 늘었다.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기준금리를 0.5%p 올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만큼, 시장의 예상치를 벗어난 물가에 더욱 강력한 처방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미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이미 한은은 연내 2.75% 수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상태다. 올해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7월, 8월, 10월, 11월 등 4차례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번 0.25%p씩 올려야 2.75%를 맞출 수 있다. 여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과 국내 물가 변수를 더하면 금통위 중 1번 이상은 기준금리를 0.5%p 인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근본적으론 금융통화 당국이 미국처럼 적기에 올려야 할 금리인상 시기를 사실상 실기해, 금리인상 속도가 긴박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한은 금통위가 미국의 그레이트 스텝을 따라갈 경우 금융부담이 확대돼 부동산시장의 실수요가 크게 위축된다는 점이다.
이미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 상단이 불과 6개월 만에 2%p 가까이 오르면서 연 7%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4회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 이후엔 9~10%대 금리가 형성될 가능성도 커졌다. 그만큼 아파트 등 주택 실수요층의 금융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부동산 지표는 이미 이러한 추세가 먼저 반영된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9주 만에 하락세(-0.01%)로 돌아선 뒤 이번 주에도 2주 연속 같은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5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서울 집값의 대장주 역할을 했던 강남권에서도 강남구(0.00%)가 매물 적체 영향으로 3월 2주 이후 12주 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송파구(-0.01%)는 잠실·오금동 위주로 하락했고, 동작(0.01%)·양천(0.00%)·강서구(-0.02%) 등에서는 혼조세가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4로 올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예고했던 아파트 분양도 매번 미뤄지는 곳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팔려는 매물이 늘어나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을 끼고 집을 살 수밖에 없는 실수요층은 웬만한 국내 호재엔 눈길을 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택시장이 정상화되기 위해선 수요와 공급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나야 하는데, 현재론 수요층과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 간의 적정 집값에 대한 괴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대내외 변수를 고려할 때 이러한 상황은 장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인 뉴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시애틀 뉴스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뉴스포커스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
- 소환 다음날 김호중 구속영장 신청 왜…경찰, '거짓 진술'로 판단
- '채상병 특검법' 부결돼도 안심 못해…22대 땐 '단 8표'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