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휘발유가 5달러 돌파 ‘사상최초’ 인플레 더 악화될 것

갤런당 6달러 돌파도 시간문제

 미국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사상최초로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으며,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있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1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율이 41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 평균가격이 5달러를 돌파,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망했다.

이날 전미자동차협회(AAA)는 사상최초로 미국 전역의 휘발유 평균가가 5달러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AAA는 일반 무연가스의 평균 가격은 갤런당 5.004달러로, 전날 4.986달러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 드라이빙 시즌 다가오고 있어 더 오를 것 : 더욱 문제는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고 있어 휘발유 가격이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6달러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단행하는 등 공급이 빠듯해 지자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국제유가는 120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이를 그대로 반영하듯 지난 10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 미국 CPI 41년래 최고 : 미국 노동부는 이날 5월 CPI가 8.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3%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은 물론 41년래 최고치다.

미국의 CPI는 지난 3월 8.5%를 기록, 40년래 최고치를 보였으나 4월 8.3%로 떨어지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친 듯했다. 그러나 5월 CPI가 이를 크게 상회하는 8.6%를 기록, 41년래 최고로 치솟았다.

40년간 미국 CPI 추이 - FT 갈무리


이에 따라 연준이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다음 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거나 최소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회의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휘발유 평균가격이 5달러를 돌파해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 6달러 돌파도 시간문제 : 더욱 문제는 휘발유 가격이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6달러마저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미국의 유명투자은행인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소매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6.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6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다. 

LA 한 주유소의 가격판. 휘발유 가격이 6달러를 돌파했다. - ABC 방송 갈무리


AAA의 대변인 앤드류 그로스는 “이러한 높은 가격에도 운전자들은 휘발유를 채울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휘발유 가격 급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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