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엑손, 하느님보다 더 많은 돈 벌어…과세해야"
- 22-06-11
"정유회사, 9000여개 시추권 허가 받았지만 시추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 회사인 "엑손 모빌이 하느님보다 돈을 더 많이 벌었다"며 정유회사에 대한 세금 인상을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주 정상회의의 참석차 로스앤젤레스(LA)에 체류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회사들은 9000개의 시추 허가를 받았지만 그들은 시추하지 않는다"며 "왜 시추를 하지 않느냐, 그들은 석유를 더 생산하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그들의 주식을 다시 사들이고 있는데 솔직히 과세돼야 한다"며 "(정유회사는) 자신들의 주식을 다시 사고 투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AFP에 따르면 엑손 모빌의 1분기 이익은 55억 달러(약7조원)으로 전년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엑손은 주식 매입 비용을 200억 달러로 늘렸으며 추가 투자는 배제했다.
CNBC와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노동부의 발표를 인용,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3% 상승을 0.3%p 상회하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 전월 대비 0.6% 각각 상승했다.
미국의 CPI는 지난 4월 8.3% 상승한 데 이어 5월에도 8.6%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 물가는 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대폭으로 치솟게 됐다.
상승세를 이끈 품목은 주거비와 휘발유, 식료품 가격이다. CPI 지표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1991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에너지 가격은 이 기간 34.6% 올랐으며 식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1% 뛰었다. 에너지 가격은 2005년 9월, 식품은 1981년 3월 이후 최다폭의 상승을 기록하게 됐다. 석유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106.7% 급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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