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제 무기 소진' 우크라, 이젠 미국 등 서방 지원에 전적 의존

서방, 전쟁 초기 전쟁 확대 우려해 무기지원 꺼려 

미국, 지난 1일 우크라에 첨단 로켓시스템 등 추가지원

 

소련제 무기를 사용하던 우크라이나군이 이제는 서방 무기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미국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전쟁 개시 100일이 지난 현재 자신들이 사용하던 소련제 장비가 전장에서 파괴되거나 소진됐다. 

미국 관리들은 더이상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수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이 지원하는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초기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꺼려했다. 이번 전쟁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대 러시아 갈등으로 번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또한 자신들의 첨단무기가 러시아 손에 넘어갈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대신 전쟁초기 서방은 우크라이나군에 자신들이 보유하던 소련제 무기를 지원해줬다. 미국은 구소련 국가들에서 소련제 무기를 구해다 줬다.

하지만 이마저도 모두 소진된 상황에서 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은 기존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를 지원해주기 시작했다. 

미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국가들의 국방장관 40명이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지속해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무기 지원이 지연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서양식 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훈련 시켜야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의 포격으로 서방 무기가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도 또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7억 달러(약 8736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에는 고속기동 포병 로켓시스템(HIMARS)를 비롯해 대(對) 포병 및 항공감시 레이더, 1000기 이상의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발사대, 4대의 Mi-17 헬리콥터, 15대의 전술 차량, 탄약과 포탄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HIMARS에는 최대 사거리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시스템(GMLRS)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로켓시스템의 최대 사정거리보다 훨씬 작은 사거리지만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보낸 것 중에선 가장 긴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당시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1번째로, 지난 5월 미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400억 달러(약 499200억원) 추가 자금 지원안을 통과시킨 이후 첫 번째다. 지난해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로 대우크라이나 지원은 약 53억 달러(약 6조6144억원), 러시아 침공 이후로는 약 46억 달러(약 5조7408억원)에 달한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미국의 첨단 로켓시스템 추가 지원에 대해 강력 반발하자, 해당 시스템은 러시아 영토에 대한 타격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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