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0.5%포인트 금리인상도 불사…인플레 매파 돌변

유럽 중앙은행(ECB)은 9일(현지시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다. 

ECB는 이날 금리정책 회의를 끝낸 뒤 이같이 밝혔다. ECB는 특히 7월에 열리는 금리정책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9월 회의에서는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위원들은 7월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려 했으나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일부 비둘기파의 반대로 7월에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9월에는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CB는 기자회견에서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9월 금리인상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위원들은 내부적으로 이같이 합의했다고 FT는 전했다. 

ECB가 인플레이션 매파로 돌변한 것이다.

이는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럽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1%를 기록, 사상최고를 경신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유럽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의 닥스가 1.71%, 영국의 FTSE가 1.54%, 프랑스의 까그가 1.40%,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이 1.36% 각각 급락했다

한편 현재 유럽의 기준금리는 마이너스 0.5%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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