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소련 시절 실수 반복 안해…개방 경제 유지할 것"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중심으로 에너지 수출 지속 의지 천명

그 결과 美서, 러 개전 이래 더 많은 수익 창출한단 분석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제는 개방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 생중계된 젊은 기업인들과 만남에서 중국, 인도 등 파트너들과 협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폐쇄 경제를 갖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련 시절 우리는 소위 '철의 장막'을 만들어 스스로를 단절하고 자급자족했었다"며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경제는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에 대해 완전히 중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원유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국, 인도, 중동 등 국가들과 파트너십 개발에 주력하고 서방의 주요 기업과 투자자들이 떠난 자리에 독자적으로 국내 산업을 발전하겠다는 복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산유량이 지난 4월 9%로 떨어졌지만 중국, 인도 등 아시아로 원유 수출로를 선회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에너지·안보 특사 역시 이날 상원 유럽안보협력분과위원회에서 '러시아가 개전 이래 원유·천연가스 등 수출로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호치스타인 특사에 따르면 서방의 대러 제재로 전 세계적으로 원유·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러시아가 비서방 국가로 높은 가격에 에너지를 지속 공급함에 따라 전쟁 이전보다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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