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전년비 8.6%↑…41년래 최악의 인플레 닥쳤다
- 22-06-10
근원 CPI 전년 동기 比 6% 급증…주거비, 1991년 후 최대폭 증가
미 CNBC와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노동부의 발표를 인용, 지난 달 CPI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8.6%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3% 상승을 0.3%p 상회하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 전월 대비 0.6% 각각 상승했다.
미국의 CPI는 지난 4월 8.3% 상승한 데 이어 5월에도 8.6%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자 물가는 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하게 됐다.
주거비와 휘발유, 식료품 가격이 상승에 기여했다. CPI 지표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1991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에너지 가격은 이 기간 34.6% 올랐으며 식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0.1% 뛰었다. 에너지 가격은 2005년 9월, 식품은 1981년 3월 이후 최다폭의 상승을 기록하게 됐다. 석유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106.7% 급증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봐도 소비자 물가는 크게 상승했다. CPI는 지난 4월 0.3% 상승한 데 이어 5월에는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료는 전월 대비 12.6% 상승했으며 중고차는 1.8%, 유제품 2.9% 등 급증했다.
미국 대형은행 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강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1bp=0.01%p) 인상하거나 그 이상의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달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서비스 가격 상승이 가속화하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조절을 위해 9월까지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방침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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