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6%, 내년 인플레 악화 전망…사재기 답변도 52%

WP-샤를스쿨 여론조사…10명 중 9명 '저렴한 제품 찾아 다닌다' 

'전기 사용 최소화'와 '운전 축소' 각각 59%

 

미국인의 3명 중 2명은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조지 메이슨대 공공행정대학원 '샤르 스쿨'이 지난 4월21일부터 5월12일까지 미국의 성인 10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4%포인트(p)), 내년 물가 상승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6%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매우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30%, '다소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36%였다. 반면 '다소 나아질 것'(14%), '매우 나아질 것'(7%) 등 긍정적인 전망은 21%에 그쳤다.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은 12%였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미국인의 10명 중 9명(87%)은 저렴한 제품을 찾아다니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외식과 문화생활을 줄이고 있다(77%)거나 이전에 계획했던 구매를 미루고 있다(74%)는 답변도 약 4분의 3에 달했다. 

또한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응답은 59%에 달했고, 운전을 줄였다는 답변도 59%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한 조기 경고가 될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면서 그러한 행동들이 다시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등 깨기 어려운 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제품을 구입했다는 답변(52%)이 절반을 넘었다. 

40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은 가계에 주요한 재정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7%는 최근 물가 상승이 가계의 주된 재정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답했고, '경미한 재정적 문제'라는 답변은 50%였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은 13%에 불과했다.

'주요 재정적 문제'라고 답한 그룹에선 10명 중 8명이 저축액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4명 이상이 추가적인 일을 맡았다고 응답했다. 

미국인들은 집값 상승에 따른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현재의 집에서 이사를 해야 한다면, 인근으로 이사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매우 어렵다' 43%, '다소 어렵다' 31% 등 응답자의 4분의 3이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매우 쉽다' 7%, '다소 쉽다' 19%였다. 

미국인들은 치솟고 있는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기업의 이윤 추구(7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69%), 조 바이든 대통령(58%), 팬데믹 이후 공급망 교란(58%) 등을 복수로 꼽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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