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서부 50도 가까운 '살인더위' 예보…대가뭄과 악순환
- 22-06-10
폭염 주범엔 '열돔 현상'…다음주 초 더위 사그라들듯
미국 남서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치솟는 등 한동안 치명적인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기후변화로 20년간 대가뭄을 겪고 있는데 무더위까지 겹치며 폭염과 가뭄 간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 상태다.
9일(현지시간)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국(NWS)은 "미국 남서부 일부 지역의 기온이 섭씨47도(화씨 117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주(州) 30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은 주말 동안 폭염 경보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위는 지난 8일 텍사스 일부 지역에서 시작돼 이날 캘리포니아로 확대될 전망이다. 텍사스 주요 도시는 섭씨 37도(화씨 100도)가 넘는 고온이 예상되며, 라스베이거스는 섭씨 42도(화씨 109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사이에 있는 데스 밸리(Death Valley) 국립공원은 섭씨 49.4도(화씨 121도)까지 치솟는다. 이는 1994년 세운 일일 최고 기온인 섭씨 48.8도(화씨 120도)를 깨는 기온이다.
남부 캘리포니아와 서부 네바다 지역에는 오는 11일까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문가들은 폭염의 주범으로 열돔(Heat Dome) 현상과 20년에 걸친 대가뭄을 꼽았다. 열돔 현상은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반구형(돔) 형태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두는 것을 일컫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강한 고기압이 라니냐와 결합하면 열돔이 생성되기 쉽다"고 말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현상이다. 페루 앞바다 깊은 속에서 올라온 차가운 물이 무역풍을 타고 태평양을 지나오면서 따뜻한 해류가 발생한다.
최근 수십 년 동안 동태평양보다 서태평양의 기온이 더 많이 올랐고, 상승하는 뜨거운 공기 중 일부가 육지로 이동한 뒤 가라앉으면서 돔을 만들었다는 게 NOAA의 설명이다.
광범위하고 기록적인 가뭄은 열돔 현상과 결합해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 토양이나 식물에 수분이 없으면 증발이 일어나지 않아 공기가 냉각되기 힘들다. 결국 라니냐가 열돔과 가뭄으로 이어졌고, 이 둘의 결합은 폭염으로 이어졌다.
피닉스 국립기상국은 다음 주 초 더위가 사그라들며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지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제 막 여름이 시작된 만큼 폭염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크다. NOAA는 태평양 북서부와 북부 평원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6~8월 48개 주 모두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NOAA는 서부 전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