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총에 숨진 흑인에 폭언 폄하한 판사 사임압력 빗발치자 휴직
- 21-03-17
클라크 카운티 지법 백인 판사, 경찰에 피살된 흑인청년 폄하
사임압력 빗발치자 사과한 뒤 “당분간 휴직하겠다”밝혀
워싱턴주 밴쿠버지역 판사가 경찰 총에 숨진 흑인을 상대로 폭언을 하고 폄하를 했다 사임압력이 빗발치자 결국 휴직을 했다.
클라크 카운티 지법의 백인 판사인 다빈 지머맨(사진) 판사는 지난해 10월29일 카마스 주민인 케빈 피터슨 Jr(21)이 헤이즐 델에서 고객으로 위장한 경찰 정보원에게 마약을 팔다가 잠복해있던 셰리프국 대원의 총격을 받고 숨을 거뒀다.
조사결과 대원들이 발사한 34발 중 4발이 피터슨에 명중했다. 피터슨도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응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사건현장에는 현재 클라크 카운티 셰리프대원인 지머맨 판사의 아들도 출동해 있었지만 총기를 발사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지머맨 판사는 피살된 피터슨 Jr.를 겨냥해 “천사로 둔갑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다”거나 “그가 죽으려고 작심한 바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폭언이 유튜브에 게시된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머맨 판사는 현지 컬럼비안 신문에 “인명손실은 어느 때나 비극이다. 케빈 페터슨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자신의 폄하발언에 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클라크 카운티 지법은 지난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지머맨 판사의 발언은 클라크 카운티 법원과 그에 소속된 개별 판사의 가치관을 반영하지 않는다. 판사가 드러내 보이는 인종적 편견은 비윤리적이고 부당하며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남서부 최대 법률회사인 ‘밴쿠버 디펜더스’도 성명을 내고 “판사가 독립성과 불편부당성의 직업윤리를 망각할 경우 더 이상 판사로 봉직할 수 없다. 지머맨 판사는 즉각 사임하라”고 요구했다.
문제의 지머맨 판사 폭언은 그가 카운티 지법의 애비 바틀렛 위원장과 잡담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누군가가 이를 녹화해 유튜브에 올렸으며 클라크 카운티 웹사이트에도 공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공세가 계속되자 지머맨 판사는 피터슨과 가족에 사과를 한 뒤 “당분간 휴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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