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법관 살해하려한 20대 남성 체포 …'낙태권·총기 규제 불만'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 대법관 살해를 모의한 캘리포니아 남성이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은 로스케가 캐버노 대법관 자택 근처에서 오전 1시50분쯤 체포됐으며, 무장한 상태로 캐버노 대법관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니콜라스 로스케(26)는 캐버노 대법관을 살해하기 위해 권총과 탄약, 쇠지렛대, 후추 스프레이 등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술서에 따르면 범인은 대법원 결정문 초안이 유출된 것과 최근 텍사스 유밸디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화가 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지난달 2일 낙태 합법화의 근간이 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내용이 담긴 연방대법원의 결정문 초안이 유출되면서 캐버노 대법관의 집앞에서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에 미 의원들은 대법관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상원을 통과했지만 아직 하원에서 채택되지 않았다.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는 캐버노 대법관은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명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메릭 갈랜드 미국 법무장관은 "판사들에 대한 위협과 폭력은 우리 민주주의의 핵심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린 장 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강력한 용어로 범인의 행동을 비난한다"며 "의회에 계류 중인 법령을 지지해 법관들의 안전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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