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코로나로 주춤하는 사이 아시아 더 파고든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고립 등을 이용해 미국이 아시아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데 이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안보 포럼인 샹그릴라 회의에 참석하는 등 아시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비공식 안보협의체)를 결성,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을 추구했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아시아에 아시아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를 결성해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데 이어 미국 행정부의 최고위 관리인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이 회담에서 웨이펑허 중국 국방장관과 직접 대면할 전망이다. 양국 국방장관 대면회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웬디 셔먼 국무부 차관, 성 김 미국 대북특사, 데릭 숄렛 국무부 고문 등 미국의 외교사절들은 최근 잇달아 아시아를 방문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앞마당인 아시아를 미국의 영향력 아래 넣어두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큰 틀의 전략이다. 미국이 아시아 국가를 묶어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판 이이제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대아시아 전략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보다 세계무대로 나오게 하는 것이 세계평화에 훨씬 유리하다”며 미국의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미중 관계가 이런 식으로 되면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중국 경제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보다 아시아 경제에 통합되는 것이 세계경제에 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의 이같은 우려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공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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