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전망치 894억 달러도 하회…수출은 역대 최대치 경신

미국의 무역 적자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의 여파 등으로 급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19.1% 감소한 871억 달러(약 109조5280억원)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4월 무역 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94억 달러(112조4200억원)를 하회했다.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무역 적자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206억 달러가 급감해 달러화 기준으로 역대 최대폭의 감소를 기록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수입은 의류와 생활용품, 완구, 제약제품 등의 수입이 줄면서 전월보다 3.4% 감소한 3397억 달러(약 427조173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 

특히 상품 수입은 4.4%가 급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 감소를 보였다. 

여기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주요 도시를 잇따라 봉쇄한 것과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반면 수출은 전월보다 3.5% 증가한 2526억 달러(약 317조6450억원)로 파악됐다. 이는 한 달 만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수출 증가는 식품 수출과 산업물자, 자본재, 천연가스 및 석유 등의 수출이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 언론에선 무역 적자가 급감함에 따라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