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유통시장 통한 러 채권·주식 매입 전면 금지

신규 발행 적용했던 제재 확대…보유·매각만 허용

 

미국 재무부가 자국에서 머니매니저들이 유통시장을 통해 러시아 채권과 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의 일환으로 신규 발행된 채권과 주식을 금지한 기존 조항에 추가된 것이다. 

미국의 강력한 러시아 제재안에도 미국인들은 유통시장을 통해 러시아 금융자산을 수 천억달러 어치 거래하는 것이 허용됐었다. 

하지만 6일 재무부는 웹사이트에 새로운 제재 지침서를 게재하고 거래 금지가 모든 러시아 채권과 주식에 확대 적용된다고 확인했다. 구체적인 기업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다. 

재무부 대변인은 7일 "미국민이 유통시장을 통한 매매를 포함해 러시아 새로 투자하는 것을 금지된다는 것을 명확화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잔인한 전쟁을 지속하는 데에 필요한 금융자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한다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지침은 미국 투자자들이 이미 보유한 러시아 자산을 계속 들고 있거나 매각하는 것은 허용한다. 또 러시아 채권 혹은 주식을 포함한 미국 펀드를 매입하는 것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서방 펀드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미 막대한 러시아 자산을 내다 팔았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국제 자본시장에서 늘어난 러시아 국채와 회사채는 연초만 해도 4720억달러가 넘었다. 러시아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다음으로 자산유동성이 막대한 이머징 시장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주요 주식거래소에서 오가는 돈은 35조루블(약5882억달러)로 1월의 50조루블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시포트글로벌의 히만슈 포왈 이머징 마켓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러시아 에너지공사 루크오일과 같은 종목들은 매우 활발하게 거래됐지만 이제 미국 계좌를 통해서는 거래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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