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국제유가 3분기 140달러까지 오른다"

"수요 줄이기 위해 국제유가 160달러까지 올라야"

마크 잔디 "150달러까지 오르면 경기침체…출구는 없어"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오는 7월에서 9월 사이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CNN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 여름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7~9월 사이 북해산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25달러에서 상향 조정된 것으로, 현재 브렌트유는 1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정유공장의 생산 능력이 병목 현상을 겪으면서 휘발유값이 크게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CNN은 이미 고유가에 신음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악의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내 휘발유값은 이미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 있다.

전미자동차협회(AAA) 발표에 따르면 7일 미국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또 5센트가 올라 갤런당 4.92달러가 됐다. 지난 한 주 동안은 30센트, 지난 한 달 동안에는 62센트 상승했다.

13개 주와 워싱턴DC는 이미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었으며 뉴저지와 매사추세츠, 메인은 지난 7일 막 5달러선에 들어갔고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 유타, 아이다호는 5달러에서 겨우 1센트 모자란 수준이다.

맨해튼에서 주유를 하던 한 남성은 CNN 인터뷰에서 "정말 미치겠다"며 "5달러 99센트라니 이게 진짜인가?"라며 좌절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수요를 줄이기 위해선 국제유가가 배럴당 160달러까지 오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우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재고량을 늘리고 정제 시설의 가동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가가 더 올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가가 150달러선에 이르면 미국 경제가 휘청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CNN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르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면서 "출구는 없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휘발유값이 얼마나 오를지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시장의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해 유가가 하루 50만배럴의 수요 감소를 초래할 정도로 올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브렌트유 가격이 올 3~4분기에 평균 111.28달러, 마지막 분기에는 평균 104.97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IA 관리자인 조 디캐럴리스는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결과 역사적으로 높은 에너지 가격을 계속 보고 있다"며 "현재의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은 올해와 내년에 미국에서 널리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EIA는 석유와 휘발유 재고가 적으며, 정유업체의 생산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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