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러, 이익 챙기려 우크라 곡물 아프리카 등 14개국에 빼돌려"

"우크라 밀·곡물 수출 능력 타격…세계 식량 안보 위기 악화"

 

미국에서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수출용 곡물을 조금씩 빼돌리고 있다(pilfering)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국내 자선·민간단체·비정부기구 등과 원탁회의에서 이 같은 정황이 담긴 "신뢰가능한 보도"가 있다며 미 일간 뉴욕타임스 기사를 인용했다.

블링컨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곡물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4개국 해외 구매업자들에게 판매를 시도하고 있으며 미 정부는 해당 국가들에 지난달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산 곡물 도난 행위는 개전 이래 러시아의 광범위한 조치 중 일부라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의 밀·곡물 수출 능력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세계 식량 안보 위기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러시아가 자국산 곡물을 터키와 시리아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에 운송하고 있다고 강력 규탄해왔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침공과 함께 세계 식량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회의장을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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