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재개하나…IAEA "풍계리 핵실험 준비 징후"

2017년 이후 5년 만에 7차 핵실험 나설 가능성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재가동했다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가운데 한 곳이 재개방된 징후를 포착했다"면서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아울러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우라늄 농축 시설 별관에 지붕이 설치됐다면서 "실험용경수로(LWR) 인근에는 지난해 4월부터 지어지던 신축 건물이 완공됐고, 인접 건물 두 곳에서도 착공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북한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는 우려 속 나왔다.

북한은 올해만 총 17차례(실패 1차례 포함)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각종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여기에 북한은 올해 초부터 복구를 시작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3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거의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북한이 이달 상순 개최하기로 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실시에 관한 결정서를 채택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21일 한미정상회담 개최 이후에도 한동안 침묵했던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선전 매체를 통한 비난전을 재개한 사실 또한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한다.

© News1 DB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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