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시애틀 날씨 6월에 대기천 폭우 쏟아져

4일 하루 2인치 쏟아지고 오늘도 천둥번개까지 동반할 듯

 

6월 첫 주말에도 시애틀에선 어김없이 비가 많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대기천’의 영향으로 4일에는 하루 2인치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대기천(atmospheric river)은 태평양에 거대한 물을 머금은 수증기가 가늘고 길게 이동하면서 워싱턴주 서부지역을 강타하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 1월과 지난해 가을에도 시애틀지역에 대기천이 강타해 비가 계속 쏟아지면서 홍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여름의 문턱인 6월에도 대기천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4일 하룻동안 시애틀 등 워싱턴주 서부지역에는 2인치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또한 휴일인 5일에도 시애틀에는 오전 한 시간동안 0.25인치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낮시간에는 다소 비가 멈추지만 오후에 다시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쏟아져 ‘6월5일’기준 최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애틀에선 지난 2012년 6월5일 0.63인치의 비가 내려 이날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시애틀지역에 4일과 5일 내린 강수량이 예년 6월 한달 동안 내린 전체 강수량과 맞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지역에 6일까지 비가 내리다 7일과 8일에는 맑고 따뜻한 날이 될 것이며 낮 최고기온이 7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시애틀의 봄날씨는 예년에 비해 춥고 습했다. 4월과 5월은 역대급으로 춥고 비가 많이 내려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시애틀의 4월 수은주는 지난 45년 동안 3번째로 낮았으며 역대 기록으로는 13번째 추운 4월을 기록했다.

5월 들어서도 춥고 비오는 날이 이어지면서 5월 한달에만 3.82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역대 두번째로 비가 많이 온 5월로 기록됐다. 또한 5월 평균기온도 52.6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7번째로 추운 5월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특히 지난 5월말까지 시애틀에서 기온이 70도가 넘어서는 시간은 단지 6시간에 불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예년을 기준으로 5월 말까지 70도를 넘는 시간이 80시간 정도 됐고, 지난 2019년에는 103시간,  2016년 144시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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