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AZ 백신, 혈전증 근거 없어…계획대로 접종"

WHO "접종 중단 말아야"…EMA "일반 혈전증 환자보다 높지 않아"

"혈전증 백신 이상반응 아냐…국내 접종 AZ 국내 생산 백신"

 

방역당국이 최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혈전색전증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약품청(EMA)의 발표를 들어 "관련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 백신 접종은 기존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예방접종을 중단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당초 계획대로 접종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지난 7일 동일 지역·동일 일련번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batch ABV 5300)을 접종한 젊은 여성 2명에게서 혈전색전증이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이 없었고, 이중 1명은 사망했다.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자 해외 21개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EU에서 접종을 중단한 국가는 27개 회원국 가운데 19개국이고, 아시아에서도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검토를 기다리기로 했다.

우리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전날(16일) "EMA가 백신 안전성 논란과 관련한 긴급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우리도 그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내용에 따라 후속 조치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 WHO 발표에 따르면 WHO는 혈전 발생이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공포로 인해 접종을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EMA의 조사 결과에서도 오스트리아에서 발생한 2건의 혈전증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근거가 없으며,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에서 신고 된 혈전색전증 환자 수가 일반 인구에서 보인 것보다 더 높지 않다고 발표했다.

11일 기준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받은 500만명 중 30명이 혈전색전증이 보고됐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으로 약 57만 명이 접종했으나, 예방접종과 혈전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혈전증은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식약처 승인자료)에 포함된 질환은 아니며,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이라며 "추진단은 이상반응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 및 관련 근거자료를 분석하고, 다른 국가들의 사례 등을 전문가들과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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