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북소리 이효경사서 책으로 동영상 제작돼(+동영상)
- 22-06-05
<워싱턴대학의 한국책들> 이 사서, 황선희ㆍ신용숙씨, 김유란 방문사서 참여
지난해 출간된 이효경 사서 3번째 책, 1900~1945년 한국 희귀본 44권 소개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이 한인들의 교양 프로그램으로 마련하고 있는 ‘북소리’(Booksori) 85회 행사가 동영상으로 사전 제작돼 배포됐다.
지난 달 제작된 이번 북소리는 UW 북소리를 주관하고 있는 UW한국학도서관 이효경 사서가 지난해 발간한 <워싱턴대학의 한국책들>이란 책을 갖고 진행됐다.
이 사서의 3번째 저서이기도 한 이책은 UW 한국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900년대부터 1945년까지 국권상실기 당시에 발간된 한국 희귀본 44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영상 북소리는 이 사서는 물론 현재 UW으로 연수를 와있는 김유란 방문사서, ‘UW한국학도서관친구들’의 황선희 회장과 신용숙 회원이 참여했다.
이 사서가 발간한 <워싱턴대학의 한국책들>은 출판전문가인 벨뷰의 이현주씨가 편집을 맡아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이 책에는 선교사 제임스 게일이 1901년에 펴낸 한자 학습서인 <유몽천자>(牖蒙千字) 초판본 1~3권도 들어있다. 3권 가운데 제2권은 세계 최초 공개로 파악돼 화제를 모았다.
또한 책에 담은 책 44권은 발행연대 순으로 배열됐다. 책의 만듦새와 내용으로 국권상실기 시대상을 꿸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입김에 발매금지 당한 초등교과서 <초등소학>(1906), 한ㆍ중ㆍ미ㆍ일 4개 국어로 지석영이 재편집한 정약용의 <아학편>(兒學篇ㆍ1908), 박태원의 청계천 일대 빈민가 르포 <천변풍경>(1938), 여성들의 참혹한 삶을 그린 <여류단편걸작집>(1940) 등이 포함됐다.
조선인 노동자를 인솔해 하와이에 정착한 독립운동가 현순 목사가 쓴 하와이 안내서 <포와유람기>(布哇遊覽記, 1909)도 있다. 현순 목사는 해외에서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 미군정이 추방하고 평양에서 사형당한 앨리스 현의 아버지이다.
항일 무장독립운동가 박용만이 쓰고 호놀룰루 국민보사에서 찍은 <아미리가혁명>(亞美里加革命, 1915), 조선인 의사가 돈을 대어 펴낸 박은식의 하와이판 <한국통사>(1917), 흥사단 미주본부가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등사판 손글씨로 출간한 <흥사단>(興士團, 1939)도 책에 담았다.
<A Standard Colloquial Korean Text Book for University Students〉(1944)란 책도 소개했다. 지은이 선우학원씨는 1940년대 UW에서 한국으로 파병될 미군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교직원 노조 책임자였으며 미 서부 한국계 공산당 조직을 이끌었다. 매카시 선풍에 휩쓸려 1949년 해직됐으며 고향인 평양 애국열사릉에 묻혔다.
이 같은 공로에다 전문 사서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엔 UW 최고 사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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