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는 감원 태풍, 테슬라 등 기술기업들 잇달아 감원

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10% 감원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9% 이상 급락하는 등 최근 미국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감원 태풍이 불고 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로 미국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감원에 나서고 있는 것. 

◇ 테슬라 10% 감원 추진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임원진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약 10%의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모든 고용을 일시 중단하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히며 "나는 경제에 대해 극도로 나쁜 예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전세계에 약 10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10%를 감원하면 약 1만 명이 해고된다는 얘기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22% 폭락한 703.55달러를 기록했다.

◇ 넷플릭스 150명 감원 : 스트리밍 업체의 선두주자 넷플릭스도 지난달 수익 성장 둔화 속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1만1000명의 인력 중 약 15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수그러들자 직장으로 복귀하는 노동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신규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에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 중 누구도 훌륭한 동료들과 작별을 고하고 싶어 하지 않지만 경영 악화로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코인베이스도 감원 추진 : 미국의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지난달 11일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1분기 매출이 117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27%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감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지난 1분기 사용자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월간 사용자는 지난해 4분기 1140만에서 1분기 920만으로 감소했으며, 총거래량은 3090억 달러로 전분기 5470억 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현재 코인베이스의 직원은 모두 4900명이다.

감원은 아니어도 신규 고용을 중단한 업체는 부지기수다.

◇ 스냅 신규고용 중단 : 유명 SNS인 스냅챗을 운용하는 스냅은 지난달 24일 신규 고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반 슈피겔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분기 매출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신규 고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스냅의 주가는 43% 폭락했다. 현재 스냅의 직원은 5661명이다. 

◇ 거대 기술기업 MS도 신규 고용 늦춰 :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신규 고용을 늦추고 있다.

MS는 “다음 회계연도를 보다 잘 준비하고 악화된 경제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채용을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약 181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뿐 아니라 신규 고용을 중단한 기술업체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미국의 경제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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