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참사에 뉴욕 하원의원 ’총기규제’ 수용하자 총기 옹호인 반발…결국 사퇴

총기 옹호 단체가 의원 사무실 및 휴대폰 번호 인터넷에 공개

 

잇따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 규제를 지지한다고 밝힌 공화당 하원의원이 공화당원들의 비판에 밀려 재선을 위한 후보직을 사퇴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주 버팔로 교외의 초선 하원의원인 크리스 제이콥스는 “공화당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분열적인 선거를 피하기 위해 후보직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제이콥스 하원의원은 최근 두 번의 총기 참사가 있은 후 공격용 무기와 다른 총기 규제 조치에 대한 연방정부의 금지조치를 수용하기로 했다. 

앞서 5월14일 한 백인우월주의자는 뉴욕 버팔로주의 한 슈퍼마켓에서 흑인 10명을 총살했다. 뒤이어 같은달 24일 텍사스주 우밸디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사건으로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살해됐다. 

제이콥스 의원은 버팔로에서의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버팔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그러나 제이콥스의 발언에 대한 반발은 즉각 일어났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총기 옹호 단체들이 그의 사무실과 휴대번호를 인터넷에 올렸고 지역 당 지도부터 제이콥스 의원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다.

이에 제이콥스 의원은 이날 탈퇴를 선언한 후 기자들에게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 없는 것은 총기와 총기 폭력, 총기 규제를 둘러싼 이슈와 관련된 수백만 달러의 돈을 받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정적이고 반쪽짜리 사실만을 담은 언론 보도”라고 일갈했다.

제이콥스 의원은 2년 전 전미총기협회(NRA) 지원을 받아 뉴욕 27구역의 하원의원으로 선출됐다. 공화당 후보는 8월23일 예비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전통적으로 백악관을 장악하고 있는 당이 중간선거에서 의회 의석을 잃기 때문에 공화당은 분열된 하원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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