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일자리 39만개 증가…실업률은 3개월 연속 3.6%

전문가 전망치 32.5만개 웃돌아…레저 및 접객 부문 8.4만개 증가

경기 침체 우려에도 탄탄한 일자리 증가세…연준, 통화 긴축 고삐 전망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일자리가 39만개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일자리 증가폭은 전월(436000개)보다 다소 줄었으며,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지난 1년간 월평균 55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그러나 5월 일자리 증가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20년 2월까지 1년간 월평균 일자리 증가폭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25000개)도 크게 상회한 수치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일자리는 레저 및 접객 부문이 8만4000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뒤이어 전문 및 비지니스 서비스 부문이 7만5000개, 운수·창고 부문 4만7000개, 건설 부문 3만6000개가 각각 늘었다.  

레저 및 접객 부문의 일자리 증가는 코로나19 규제가 사라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수요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했음을 반영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5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전달(62.2%)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풍부한 일자리와 높은 임금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다시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실업률은 3.6%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 수준을 약간 웃돈 수치다. 

임금상승률은 5.2%로, 전월(5.5%)보다 소폭 낮아졌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일자리 증가세를 보여줌에 따라 통화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0.7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각각 0.5%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경기 확장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연준의 통화 긴축 행보로 경기 침체의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 등으로 글로벌 환경이 악화되면서 경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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