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세 전 시애틀한인회장 인생이야기 담은 자서전 출간했다
- 22-06-04
<거센 풍랑 헤쳐온 작은 조각배> 한국서 최근 발행
고문 당한 뒤 10살때 월남, 한국서도 고통받다 이민
11일 벨뷰 힐튼호텔 일천만이산가족 행사서 사인회
한국서 책 완전 도착하는 7월 이후에 별도 출판기념회
시애틀의 올드 타이머로 오랫동안 봉사를 해온 곽종세 전 시애틀 한인회장이 최근 자서전을 출간해 화제다.
곽 전 회장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질곡을 고스란히 체험했던 자신의 82년 삶을 뒤돌아보고 후세에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거센 풍랑 헤쳐온 작은 조각배>란 제목으로 최근 한국에서 자서전을 펴냈다.
곽 전 회장은 이번 자서전 발간을 계기로 다음 주말인 11일 오후 4시 벨뷰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장만순 박사 강연회에서 2부 순서로 책 사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 한국에서 책이 완전하게 도착하는 7월 이후에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한인 이민 1세대들이 통상적으로 겪어왔던 인생의 고통을 넘어서는 삶을 살아왔던 곽 전 회장은 그야말로 한국 현대사와 미주 한인 이민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1940년 북한 땅인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 10월 벌어졌던 함흥 학살사건을 목격했고, 10살 때 보위부에 끌려가 전기고문을 당하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어머니와 동생 등을 북한에 두고 아버지와 함께 월남으로 내려와 부산과 여수 등의 피난생활을 했고 결국은 남북 이산가족으로 살아야 했다.
중앙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한 엘리트였던 곽 전 회장은 고려대 강사시절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에 끌려가 기억 상실이 발생할 정도의 고문과 취조를 받아야 했다. 결국 ‘몇 년만 해외에 피신해있으라’는 권유에 반강제적으로 보따리를 싸서 시애틀로 이민의 길로 들어섰다.
이 같은 인생 여정에 따라 책에서도 밝혔듯 곽 전 회장은 3개의 고향을 가지게 됐다. 태어난 북한 함흥, 학교를 다니고 강사로 일하며 결혼까지 했던 한국, 그리고 올해로 50년째 살고 있는 시애틀이 고향인 셈이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6ㆍ25 한국 전쟁은 물론 남북 분단과 산업화, 민주화, 미국 이민 등 한국 현대사와 궤를 같이 한 삶을 살아온 것이다.
시애틀의 초기 한인 이민자라고 할 수 있는 곽 전 회장은 워싱턴주 교육공무원 10년을 했고, 이후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남다른 봉사와 헌신을 해왔다.
시애틀한인회장과 워싱턴주 대한체육회장은 물론 가난한 한인들의 대변자인 한인 생활상담소 이사장을 지냈고, 연말 한인 불우이웃돕기 캠페인인을 하는 본보 ‘한인비상기금’(Korean Emergency Fund)의 이사도 맡고 있다.
한인 차세대들의 민족과 한국어 교육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는 등 남다른 공헌을 했고, 한인 차세대 정치인 양성에도 힘을 쏟아왔다.
곽 전 회장은 “6ㆍ25로 떠난 뒤 꿈에도 그리워했던 북한을 4번 방문했고, 생이별을 한 지 50년 만에 어머니를 두 번 만나기도 했다”면서 “북한, 한국, 미국으로 이어졌던 내 삶은 일엽편주처럼 조그만 조각배가 되어 떠내려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힘없이 떠내려온 작은 조각배가 아니라 큰 시련과 위험의 거센 파도를 헤치고 이겨내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시애틀 뉴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뉴스포커스
- '5·18 기념식' 사진 잘못 쓴 정부… 5·18재단 "실무자 곤혹 없길"
- 민주, 尹에 채상병 특검법 수용 압박…"특검 반대는 결국 진실 은폐"
- 법원 결정 이후 더 완고해진 의료계…전공의 ‘요지부동’
- 뉴진스 5인 전원, 법원에 탄원서 제출…민희진에 힘 실었나
- 조국 '4년 중임제' 개헌 제안에 야권발 '개헌론' 시동
- ‘수출부담’ 줄여주는 우수선화주기업 인증제?…“세제혜택 받기 바늘구멍”
- 2% 중반 모이는 성장률 전망…내수 회복은 여전히 안갯속
- "한밤중 취객 발길"…김호중 방문 유흥주점, 오늘은 손님 대신 가드만
- 김호중 술자리에 유명 가수도 동석…매니저·소속사 대표 입건
- '동거녀와 6차례 해외출장'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 김정숙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 딸 '출국정지'…다혜 씨와 금전거래 정황
- 박정훈 대령 측, 대통령에 '특검법 수용' 촉구…이종섭 증인 채택
- 반포써밋 40.7억원 '최고가' 터졌다…강남권 매수세 뚜렷
- 정부 "의대 증원, 법원 결정에 추진동력 확보…의료개혁 박차"
- 우원식 "너무 바빠 문자 폭탄 볼 시간이…거부권 넘어설 8석이 제 관심사"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국민 신뢰받는 공수처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