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극복 방법은? 가까운 지인에게 전화 한 통부터

1분기 우울위험군 코로나 전보다 5.7배…극단적 생각 2.5배

정서적 교감·운동 등에도 계속되면 우울증 된 것…전문의 찾아야

 

올해 들어서며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고 결국 전자출입명부 폐지, 코로나19 방역패스 폐지도 잇따랐지만 1분기 국민들의 '코로나블루'는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현재도 여전히 1만명을 웃돌며 병을 앓거나 격리되고 있는 인구가 상당해 한동안 코로나블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블루(코로나우울)는 코로나 관련 스트레스 상황에서 느끼는 우울증이나 불안증, 불면증을 통칭하는 말이다. 

보건복지부가 3일 발표한 지난 1분기 전국 성인 2063명 대상 '코로나 우울 등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위험군은 18.5%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기록한 3.2%에 비해 5.7배나 높은 수준이었다. 우울위험군 비율은 2021년 3월 22.8%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30대와 여성, 소득감소자가 다른군에 비해 우울 위험이 높았다.

자살을 생각한다는 응답자 비중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여전히 높았다. 2019년 4.6% 수준에서 2021년 3월에는 16.3%까지 증가하다가 올해 3월에는 11.5%까지 감소했다. 아직 코로나 이전의 2.5배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늘면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는 응답자도 12.8%나 됐다.

연구팀은 "우울위험군은 30대, 여성, 소득감소자가, 극단적 선택 생각률은 30대, 남성, 소득감소자가 높으며, 최근 40대 우울위험군 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2년간 계속되어온 거리두기는 올해 1월 중반부터 사적 모임 인원 완화부터 조금씩 풀렸다. 하지만 오랫동안 심리적으로 짓눌린 상태는 쉽게 개선되지 않는 모양새다. 코로나블루에서 짜증과 분노가 심해진 상태를 더 구별한 '코로나 레드', 모든 것이 암담하게 느껴지는 우울과 좌절, 절망 상태를 말하는 '코로나 블랙'까지 신조어들이 더 생겨났다. 하지만 대부분 일시적인 정신적 상황인며, 여기서 더 나아가 병적인 상태로 진입해야 우울증이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거리두기가 사라진만큼 정서적 거리는 좁혀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화나 메신저를 통해 주변 이들에 안부를 묻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게 정서적 안정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정석훈 교수는 또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정보를 숙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과도한 정보탐색에 빠지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까지 매몰되다보면 오히려 불안감이 증폭되고 우울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블루도 우울증의 일종으로, 잡다한 생각을 멈추기 위한 운동과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모든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개선이 안되면 코로나블루의 심리적 스트레스 상황이 오래되어 '병적 상태'(우울증)가 된 것을 의미한다면서 전문의를 꼭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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