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나타난 원숭이두창 확산…WHO "감지되지 않은 전염 있어"
- 22-06-03
성 접촉 사례 많지만, 성병 아냐…낙인 '우려'
올해 아프리카서 70명 사망…위험군 백신접종
세계보건기구(WHO)가 희귀감염질환인 원숭이두창이 감시망을 피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원래 풍토병으로 존재했던 아프리카 지역 외 국가에서 한 달 새 수백건의 감염 사례가 갑자기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동시에 많은 국가에서 원숭이두창의 갑작스러운 출현은 감지되지 않은 전파가 한동안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를 제외한 30개국에서 감염사례 653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7일 영국에서 처음 원숭이두창 환자가 보고된 지 한 달도 채 안됐다. 특히 영국과 스페인 그리고 포르투갈은 이미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다.
로자먼드 루이스 WHO 원숭이두창 책임자는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많은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한동안 감지되지 않은 전염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이러한 전염이) 몇 주, 몇 달 아니면 몇 년이 됐는지 알 수 없다. 전염을 억제하기에 너무 늦은 것인지도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원숭이두창은 두창(천연두)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체액 등 밀접한 신체접촉이 주요 감염경로다. 드물지만 감염자의 비말(침방울)로도 감염될 수 있다. 발열과 수포 등 발진 증상이 나타나며 2~4주 뒤 대부분 호전된다.
이번 원숭이두창 유행이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열린 파티 중 성소수자 간 성접촉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한 낙인이 찍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알려진 대부분의 감염 사례가 성적 접촉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누구나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다른 사람과 긴밀한 신체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이 (확진자들이) 낙인과 싸우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낙인)는 잘못된 것일 뿐만 아니라 감염된 개인이 치료받지 못하게 해 전염을 막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원숭이두창의 영향을 받는 국가도 감시를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박사 또한 "모두가 협력해 접촉자 추적과 확진자 격리를 통해 전향적인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WHO는 또 대규모 백신 접종보다는 감염 위험이 가장 큰 의료 종사자와 고위험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환경에서 사용을 제안했다.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으로 유행하는 지역인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도 매년 확진자가 수천명이 발생하는 등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2년에만 아프리카 5개 국가에서 원숭이두창으로 약 7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풍토병 이외 국가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 확진자 중 아직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신종질병팀장은 "아직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가 취약한 인구에 유입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아직 원숭이두창 국내 감염 사례는 없지만, 감시와 대응을 계속 강화할 예정이다. 또 현재 원숭이두창 2급 감염병 고시 개정을 추진하며 확진자 격리 치료를 검토 중이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지난 1일 "원숭이두창 국내 여름철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를 시행 중"이라며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감염병 위기수준을 '관심수준'으로 하고, 대책반을 가동해 해외발생 상황을 모니터링(점검)하고 국내유입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