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도 실적 전망 낮췄다

달러 환율 강달러에 실제 손에 쥐는 돈 줄어

 

레드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을 낮췄다.

MS는 2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회계연도 4분기(4∼6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 524억∼532억달러에서 519억4,000만∼527억 4,0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지난 4월 말 제시한 2.28∼2.35달러에서 불과 한 달여 만에 2.24∼2.32달러로 내렸다.

MS가 새로 내놓은 전망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도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매출 528억7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2.33달러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 전망을 낮춘 것은 달러 강세 때문이다. 해외에서 돈을 많이 버는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해외에서 돈을 많이 벌어도 달러가 강세일 경우 실제 들어오는 돈은 줄어든다.

이는 다른 나라 통화들과 비교해 달러 가치가 치솟으면서 세계 각국에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MS가 손해를 보게 됐다는 의미다.

MS와 같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은 해외에서 번 외화를 달러화로 바꿔야 하는데 달러 환율 급등으로 실제 손에 쥐는 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MS의 2021 회계연도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국외에서 창출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1년간 13.6%, 최근 3개월간 4.9% 각각 상승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에 나서는 등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로 전환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쏠린 것이 그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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