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우크라 추가 무기지원'에 반발…"미러 직접충돌 위험 고조"

 GMLRS 등 추가 지원에 맹비난…"서방 개입 유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첨단 무기를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러시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장의 목표물을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첨단 무기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고, 미 정부 관계자들은 사거리가 최대 80㎞인 유도다연장로켓시스템(GMLRS)와 이를 탑재할 차량형 발사대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다연장로켓시스템을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거리 유도다연장로켓시스템(GMLRS) 등을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러시아는 미국의 새로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패키지를 몹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 러시아와 미국 간 직접 충돌 위험을 고조시킨다"면서 "현재 미국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안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는 유례없이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같은날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에 관해 "합리적인 평가의 신호"를 들었다며 러시아와 미국간, 러시아와 주요 서방국가간 존재하는 채널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반복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특히 우크라이나 정부가 서방으로부터의 무기 공급에 대한 요구에 있어 '적절성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하고 있는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의 경우 우크라이나의 적대행위에 서방국가의 개입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의도적으로, 그리고 부지런히 (우크라이나 사태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분명히 우크라이나인 마지막 한 사람까지 러시아와 싸우게 하는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산 GMLRS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될 경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사거리가 늘어난 미국산 다연장로켓시스템을 지원받더라도 이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말을 믿느냐는 타스 통신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변하면서 "신뢰하기 위해선 이러한 약속이 지켜진 경험이 있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그러한 경험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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