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 후유증 환자 일부, 백신 접종 후 증상 완화 경험

장기 후유증 겪은 환자들에 치료 단서 될 수 있어

아직 원인 몰라…향후 체계적인 연구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 후유증을 앓던 사람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증상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코로나19 후유증을 앓던 환자 일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증상이 완화됐다고 전했다. 보고에 따르면 만성 코로나19 후유증을 앓던 환자 20~5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 중 약 10%는 회복 후 12주까지 일부 증상이 지속된다. 그중 일부는 12주를 훨씬 지나서도 후유증을 겪는다.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에서 운영중인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의 데이비드 스트레인 엑서터대학 임상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개선된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며 "조사 대상자들의 약 절반 정도가 후유증이 개선됐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선 효과를 본 사람들이 소문을 내면서 일부 (효과가) 편향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인 박사는 "이번 보고는 12개월 이상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연구자들이 어떻게 후유증을 치료해야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 약 4000명을 지원하고 있는 루 반스는 후유증을 겪던 사람들 중 약 20%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증상이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하고 증상이 개선됐던 사람들 중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약 3주 정도만 유지된 사람들도 많았으며 일부는 증상이 더 심해진 경우도 있었다.

백신이 후유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일부 학자들은 코로나19 환자들의 내부 장기에 바이러스가 모여있는 '저장소'같은 장소가 있고 백신을 통해 생성된 항체가 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그밖에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이 강화되면서 면역체계를 재설정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가설도 있다. 이 이론은 바이러스 감염 후 피로증후군(PVFS)나 만성피로 증후군(CFS)과 같은 유사한 현상에서도 제기됐었다. 해당 증상들은 과거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에서 회복한 환자들에서도 보고됐다.

이와 관련 엘리노어 라일리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면역학 교수는 "(해당 가설들은) 아직은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일리 교수는 "정말 흥미로운 결과다. 하지만 과학적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섣부른 결론을 내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연(무작위)으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방역당국 또한 지난 1월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환자들이 피로감과 운동 시 호흡곤란, 탈모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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