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오름세…"바닥쳤다" "더 떨어질것" 팽팽
- 22-05-31
코인데스크 "2만9500달러가 강력 지지선" 주장에
블룸버그 "일부 투자자 대량매입, 전형적 약세장"
31일 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 선을 재돌파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랠리하자 비트코인이 바닥을 치고 상승 모멘텀을 잡았다고 주장하는 측과 아직 바닥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테스크는 2만9500달러 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바닥을 쳤다고 분석한데 비해 블룸버그통신은 메모리얼데이(현충일)로 미국 자본시장이 휴장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바닥을 쳤다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봤다.
31일 비트코인은 3만10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3만2000달러도 넘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96% 급등한 3만18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바닥쳤다” : 코인데스크는 2만9500달러 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테라 사태 등으로 지난 8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장기가 하락세다. 이 기간 비트코인은 4만8160달러 수준에서 2만900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었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급등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앞 다퉈 금리인상에 나섬에 따라 위험자산 청산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지난 8주간 계속해서 떨어졌지만 2만9000달러가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다며 비트코인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만약 2만9000달러가 붕괴됐다면 비트코인은 2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었지만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를 사수해 반등 모멘텀을 잡았다는 것.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상대강도지수(RSI)도 거의 30으로 떨어져 바닥에 접근했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 블룸버그 “아직 바닥 아니다” : 이에 비해 블룸버그통신은 아직 바닥이 아니라며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규제 완화로 전일 아시아 증시와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도 랠리했다.
그러나 미국은 30일이 메모리얼데이(현충일)로 자본시장이 휴장했다. 이에 따라 거래량도 많지 않아 유의미한 반등이라고 할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지난주 S&P500은 7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과 미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소셜미디어 거래 플랫폼인 알파 임팩트의 최고경영자(CEO) 헤이덴 휴즈는 "시장이 안도 랠리를 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며 "비트코인은 현재 전형적인 약세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과 여러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을 대량 구매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약세장에서나 볼 수 있는 패턴"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얘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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