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 지은희, 매치플레이 한일전 넘고 우승…LPGA 통산 6승 달성

3년4개월 만에 우승 추가…우승 상금 2억8000만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 중 최고참인 '맏언니' 지은희(36·한화큐셀)가 개인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지은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달러) 결승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만나 2홀 남기고 3홀 차로 꺾었다.

이로써 지은희는 2019년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약 3년4개월 만에 정상에 등극,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8000만원). 만 36세16일의 나이인 지은희는 LPGA투어 한국인 선수 중 최고령 우승 기록(종전 박희영 32세8개월17일)을 갈아치웠다.

이번 우승으로 지은희는 내달 2일(현지시간) 개막하는 LPGA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지은희는 2008년 웨그먼스 LPGA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2009년에는 US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이후 긴 침체기가 이어졌고 2017년 10월 타이완 챔피언십으로 정상에 복귀하기까지 8년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이후 지은희는 2018년 KIA 클래식, 2019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등을 우승하며 LPGA투어 경력을 이어갔다. 그리고 2022년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건재함을 드러냈다.

지은희는 조별리그에서 2승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켈리 탄(말레이시아)과의 조별리그 최종 경기에서 2홀을 남기고 2홀 뒤져있었지만 마지막 2개 홀을 잡아내며 무승부를 기록,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후에는 큰 위기 없이 결승까지 진출했다.. 16강에서는 '루키' 최혜진(23·롯데)을 2홀 차로 제쳤고, 8강에서는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을 7홀 차로 대파했다. 8강을 일찌감치 끝낸 지은희는 최종일 경기를 앞두고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4강에서는 재미교포 안드레아 리를 상대했다. 지은희는 후반 라운드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데 성공, 15번홀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망의 결승전에서도 지은희는 후루에 아야카를 압도했다. 3번홀(파4) 승리 후 4번홀(파5)과 7번홀(파5)을 내주며 역전 당했다. 하지만 8번홀(파3) 버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9번홀(파5)에서는 샷 이글로 경기를 뒤집었다. 지은희는 10번홀(파4)까지 잡아내며 2타 차로 달아났다.

11번홀(파4)을 내주기도 했지만 지은희는 12번홀(파4)을 잡고 다시 격차를 벌렸다. 후루에 아야카는 퍼팅에서 실수를 범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은희는 16번홀(파5)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2번째 샷이 그린 주변 러프로 향하고, 4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갔다. 그러나 지은희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 보기에 그친 후루에 아야카를 제치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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