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가슴 몸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가슴 몸

 

미루나무는 온 몸이 가슴이네

그의 몸 안에 그가 없고

그의 가슴 안에 그가 없네.


미루나무는 온 몸이 가슴뿐이네

그의 몸 안에 중생의 눈물만 고여 있네

그의 가슴 안에 중생의 신음만 있네.

 

그는 오늘도 전쟁으로 파괴되는 나라로 우네.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들로 하여 우네.

 

미루나무는 온 몸이 뜨거운 가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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