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식 1주, 20주로 분할돼 6월6일부터 거래된다

현재 2,300달러대인 주식 주당 100달러대로 떨어질듯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의 주식이 오는 6월6일부터 1주가 20주로 분할돼 거래된다.

아마존이 지난 25일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분할 안건을 최종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2,300달러대인 주가가 100달러대로 내려가는 대신, 1주를 가진 투자자는 19주를 더 받게 된다. 

사실 아마존 이사회가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던 지난 3월 초 주가는 3,000달러대였고, 지난해 최고가는 3,700달러대에 달했다. 현재 주가는 최고가 대비 40% 정도 떨어진 상태다.

주식분할은 기업 가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고가의 주식을 쪼개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들도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다. 투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주가를 부양하는 장치로 쓰인다. 특히 요즘처럼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때 주당 2,000달러가 넘는 황제주를 선뜻 사려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주당 가격을 낮추는 게 투자 유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주식분할을 단행한 S&P500 기업들은 대체로 주가가 올랐다. 주식분할 발표 후 1년간은 S&P500 지수가 9.1% 오르는 동안 주식분할 발표 기업 주가는 25.4%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아마존이 뉴욕 3대 지수 중 하나인 다우평균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우평균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우량 기업 주식 30종목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내 비중을 결정하는 S&P500이나 나스닥과 달리, 주가에 따라 지수 내 비중을 결정하는 ‘가격 가중 산출’ 방식을 쓴다. 이 때문에 주가가 너무 높은 기업은 지수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어 편입하지 않는데, 이제 편입에 적절한 수준으로 가격이 낮아지게 됐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7월 15일 부로 아마존과 같은 비율로 주식을 분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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