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 전파력은?…증상 있는 감염자 전파력 2/3 수준

무증상 감염자 비율, 전체 14~50%로 추정

코로나19 감염자 2만8426명 대상 연구 130편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은 증상이 발현된 환자들에 비해 전파력이 약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팀은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들이 코로나19 유행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아직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커 여전히 마스크 착용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8일 스위스 베른대학교 연구팀은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는 증상이 있는 환자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이 작다며 지난 26일 해당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메디신(PLOS Medicine)'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를 코로나19 감염 기간 중 증상이 없는 상태가 계속 이어지는 환자들로 정의했다. 또 특정 시점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평가한 연구는 무증상환자를 초과 계산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무증상환자에 포함된 환자도 이후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무증상환자로 잘못 분류된 채 분석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7월까지 발표된 연구 130편의 결과를 대상으로 메타 분석을 시행해 무증상환자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감염력을 비교했다. 해당 연구는 2020년 4월부터 2021년 7월까지 42개 국가에서 발표됐으며 대부분의 연구에서 무증상 확진자가 감염을 일으킨 비율은 50%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2만8426명 중 무증상 감염자는 1만1923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논문에 따라 무증상 감염에 대한 차이가 커 무증상 감염에 대한 단일 추정치를 계산할 수 없었다며 전체 감염 사례의 약 14~50%가량이 무증상 감염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역사회에서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비율은 약 20~53% 수준이었다. 또 요양원 등의 환경에서 무증상 감염자 비율은 약 26~67% 수준으로 나왔으며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무증상자 비율은 약 17~64% 수준이었다.

또 무증상 감염은 증상이 나타난 확진자에 비해 감염성이 낮았다. 분석 결과 무증상 감염자의 코로나19 전파 위험은 증상이 나타난 코로나19 환자들보다 약 32% 낮은 수준이었다.

다이아나 부이타고-가르시아 베른 대학교 교수는 "무증상 코로나19 환자의 상대적인 감염 비율과 전파력이 모두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에 비해 낮다면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는 전체 코로나19 유행 확산에 크게 기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콜라 로우 베른대학교 사회예방의학연구소 교수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의 실제 비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비율은 연구마다 편차가 커 단일 수치로 나타내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무증상 감염 환자들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에 비해 감염력이 덜하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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