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코로나19'까지 한 방에…'원샷 백신' 언제 나올까?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콤보 백신 개발…국내선 SK바이오사이언스

다중진단키트는 이미 양산 중…계절 감염병 대응 효율↑

 

올 여름, 가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콤보' 백신·치료제 개발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올해 가을과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동시 유행을 대비해 2가지 백신을 한 장소에 동시에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이와 관련 외신을 통해 "매년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방법은 사람들의 시간을 절약해주고, 두가지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도 늘려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실제 코로나19의 전세계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계절성 바이러스인 독감과 동시 유행하는 상황이 계속 우려되고 있다. 두 바이러스 모두 감염 시 발열, 기침 등 감기 증상을 나타내 구분이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감염되는 '플루로나(Flurona)' 사례의 경우 사망률은 미감염자의 6배, 코로나19만 감염된 환자의 2.3배에 달해 각각의 백신 접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이 각각 별도의 제품으로 나와있는 만큼 각각 접종을 해야한다. 병용 투여 시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남아있는 만큼 개별 제품의 접종이 오히려 각각의 예방접종률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하나의 주사에 독감과 코로나19 항원을 담은 '원 샷 콤보(One-shot combo)'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 등이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포 배양 방식의 독감-코로나19 콤보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말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콤보 백신은 독감 항원과 코로나19 항원을 결합하는 전통적인 백신 개발 방식에 해당한다.

특히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 기존 독감 백신과 보관 조건, 환경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과 달리 동일한 세포배양 방식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상업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치료제도 염증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약물을 사용해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를 동시에 억제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는 현대바이오가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발 임상2상을 진행한다. 단, 실제 유의미한 효능에 도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코로나19와 독감을 한 번에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는 이미 상용화된 상황이다. 최근 국내 진단업체인 씨젠은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융합바이러스 등을 동시에 검사하는 다중 진단키트를 활용해 생활검사 확산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1번 접종으로 유사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면 접종률도 증가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풍토병화 되면서 독감과 같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콤보 백신, 치료제 개발에도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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