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사태 후 '고래', USDT보다 USDC 선호해…"美 규제에 안정적"
- 22-05-28
100만달러 이상 USDC 지갑수, 100만달러 이상 USDT 지갑수 넘어
테라 사태 후 USDT 시총 12조가량 감소…USDC 시장 영향력 커져
한국산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가 붕괴된 이후 큰손 투자자 '고래'들이 스테이블코인 내 시총 1위 USDT보다 2위 USDC를 선호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9일 발생한 '테라 사태'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사고방식에 변화를 일으켰다면서 그 결과 투자자들이 USDT에서 USDC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블록체인 분석업체 코인메트릭스 자료를 인용해 최근 이러디움 블록체인에서 100만달러(약 12억5500만원) 이상의 USDC를 보유한 지갑 숫자가 100만달러 이상의 USDT를 보유한 지갑 숫자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한 코인메트릭스는 테라 사태가 발생한 지난 9일 이후 블록체인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USDC 잔고를 최소 100만달러 늘리고 USDT 잔고를 최소 100만달러 줄인 이더리움 지갑은 147개로 나타났다.
거래 플랫폼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분석가는 "현재 시장 상황 안에서 사람들은 USDC를 (USDT) 보다 더 안전한 코인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USDC가 (투자자들에게) 선호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USDC는 미국의 암호화폐 기업 써클이 발행하는데 써클은 골드만삭스, 블랙록, 피델리티 등 대형 금융회사로부터 투자를 받는 핀테크 기업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써클이 대형 금융회사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는 점 외 미국의 규제를 준수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 재무부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예고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규제 준수를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의 스테이블코인에 의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USDT 발행사 테더가 불투명한 예치금 운영 구조로 미국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잡음이 이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USDC의 시가총액은 약 66조9000억원이다. 테라 사태가 발생한 9일에는 약 61조9000억원이었지만 점차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반면 USDT의 시가총액은 9일 105조7600억원에서 27일 93조7600억원으로 12조가량 감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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