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호주의 다음 표적 '쌀'…밀·설탕 이어 수출제한 검토
- 22-05-27
"총리실 생필품 원자재 분석"…2008년 곡물위기 재현 위험
인도가 밀, 설탕에 이어 쌀 수출도 제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보호주의 조치들이 세계 식량안보에 파괴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블룸버그에 말했다.
밀, 옥수수와 같은 곡물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쌀까지 수출을 제한하면 수백만명을 기근 위험으로 몰고 가뜩이나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예스뱅크의 라드히카 피플라니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정부가 언제 쌀수출에 제한을 가할지를 검토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제한 조치가 현지 식품 가격을 적절한 시기 안에 낮출지가 관건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인도 현지매체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공급물량을 확보하고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쌀 수출을 제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코노믹타임스는 한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총리실 주도로 위원회가 구성돼 쌀을 포함한 생필품 원자재를 물품별로 분석하며 가격 상승의 신호만 있으면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인도에서 쌀재고는 충분하고 가격도 통제되고 있다. 인도에서 쌀은 밀과 함께 주식으로 빈곤층을 위해 정부가 배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식량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밀 구입을 1년 전의 절반으로 줄이고 쌀을 더 많이 배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인도 정부는 현지 쌀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공급을 더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시를리 무스타파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쌀의 공공비축은 배급 필요 이상"이라며 "심각한 밀상황으로 쌀배급을 크게 늘릴 가능성을 감안해도 그렇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쌀은 세계 식량위기의 악화를 막을 곡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인도가 쌀수출을 제한하기로 결정하면 곡물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인도에 이어 다른 국가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주요 쌀수출국 베트남까지 제한조치를 취했던 2008년 식량위기가 재현될 위험이 있다. 아시아는 세계 쌀 생산과 소비의 90%를 차지하고 인도는 글로벌 쌀무역의 40%를 책임진다.
인도쌀수출협회의 B.V. 크리시나 라오 회장은 "인도에서 쌀 공급은 풍부하고 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양적 제한조치를 취하기 원한다면 이는 정치적 요구일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 정책 지도부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부처간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에서 소매 인플레이션은 8년 만에 최고로 오르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가 됐고 표심도 좌우할 수 있다.
지난 2007~2008년 식량 위기 동안 인도는 밀가격이 폭등하자 수출을 제한하고 밀 대신 쌀을 국내에 더 많이 배급했다. 인도 현지에서 저렴한 쌀을 풍부하게 공급하기 위해 정부는 2007년 10월 쌀 수출을 차단했다.
쌀 수출 제한 결정은 앞으로 몇 주 동안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달렸다고 코타크제도자산의 수보디프 라크시트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몬순(계절풍)이 변덕을 부리며 쌀 가격이 치솟으면 수출 제한이 이뤄질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시애틀 뉴스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 테슬라 모델Y 구입자에 이자 0.99%로 대출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뉴스포커스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
- 32년 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금융위, 대구은행 전환 인가 결정
-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부정부패 성역 없다…엄정 대응"
- 김호중 마약 검사 받았다…"간이검사 음성, 국과수 정밀 의뢰"
- 최태원 차녀 민정씨, 10월 결혼한다…예비신랑은 중국계 미국인
- 9만명 투약분 마약 화장품통에 숨겨 반입한 유통조직 적발
- 출국 당일 '여권 영문명' 틀려서 허탕 치는 일 없어진다
- '사리 반환' 기여한 김건희 여사…법요식 참석하려다 결국 '불참'
- "국민 눈치 좀 봤으면"…검찰인사, 여당 내 '쓴소리'
- 윤 대통령 "반갑습니다" 손 내밀자…조국, 말 없이 악수만
- 정부 법원 제출 자료에 "의사 평균연봉 3억"…의료계 "어이없다"
- 하이브·파라다이스, 공시대상기업집단 합류…쿠팡·두나무 '법인 동일인' 지정
- 류현진도 찾는 성심당, 대전역서 퇴출 위기…월세, 1억→4.4억 '껑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