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행 갈 수 있다…6월 10일부터 98개국 관광객 입국 허용
- 22-05-27
코로나 위험도 낮은 98개국에만 검사 격리 면제
단체 관광 패키지만 허용…하루 최대 2만명 입국
일본 관광이 약 2년 2개월만에 재개된다. 아직 관광객 수를 제한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정부는 추후 경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할 전망이다.
NHK·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6일 자유롭고 활발한 인간의 교류는 경제와 사회의 기반이 된다"며 6월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양성률이 낮은 국가에 한해 별도의 코로나 검사 없이도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성은 재개 발표에 앞서 국가별로 코로나19 위험도에 따라 '파랑, 노랑, 빨강'으로 분류했다.
일본 관광청이 내달 10일부터 입국을 허용하는 대상 국가는 '파랑'으로 분류된 한국, 미국, 중국을 포함한 98개국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 양성률을 기준으로 선정한 98개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일본 입국시 백신 접종을 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 검사나 격리를 면제한다고 했다.
그러나 일본 입국시 열이 나는 것으로 확인된 관광객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지정된 숙소에서 격리해야 한다.
이밖에 일본 정부가 안전 국가로 지정한 98개국을 제외한 인도, 베트남 등 '노랑'으로 분류된 99개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들은 백신을 부스터샷까지 접종해야 격리가 면제된다. 또한 이들은 여전히 일본 입국 전 코로나19검사를 받아야 한다.
'빨강'으로 분류된 파키스탄 등 4개국은 모든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와 격리를 적용한다.
이날 정부의 재개방 방침에 따라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공항과 오키나와 나하공항의 국제선 운항도 다음달 중으로 재개된다. 기존에는 나리타, 간사이 등 5개 공항에서만 국제선이 운항됐다.
일본 여행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일본을 방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 관광청은 지난 24일부터 미국, 호주, 싱가포르, 태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했던 것과 같이 여행 가이드가 동행하는 여행만 허용한다. 즉 일본 개인 여행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각 여행사들은 관광객들과 동행하며 마스크 착용과 같은 일본 정부의 지침을 따르게 지시할 예정이다.
일일 입국 허용 관광객 수 또한 팬데믹 이전 연간 300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 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
관광 재개에 앞서 일본 하루 최대 입국자수는 내달 1일부터 기존 1만명에서 2만명으로 상향 조정된다. 10일 관광을 재개하더라도 최대로 허용되는 관광객 수는 2만명에 불과한 것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매일 허용되는 2만명의 해외 입국자를 전일본공수(ANA)와 일본 항공(JAL), 해외 항공사에 균등하게 배분한다고 밝혔다.
ANA와 JAL은 5000명씩, 해외 항공사가 1만명을 할당받는다. 해외 항공사는 과거 운항을 기준으로 90여개의 각 업체 배분되며 평일에는 항공기 1편당 190명, 주말에는 1편당 16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주 2회씩 약 3주간 각 항공편에 예약현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아직은 제한된 형태로만 해외 관광객들을 수용하지만 약 2년 2개월동안 침체를 겪었던 일본 여행 사업 종사자들은 이번 발표를 환영했다.
이노우에 신이치 전일본공수(ANA) 회장은 "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방문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재개장은 좋은 소식"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G7 국가들 수준으로 여행 제한이 조속히 해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여행 재개 이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후 여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 노동성은 "이번 발표 내용은 각국의 코로나19 감염상황과 출국 전 사전 검사가 잘 이루어지는 등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리는 상황을 지켜보고 해외 관광객 규모를 늘리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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