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이 공기전파? 실제론 '밀접접촉'…공포감 여전
- 22-05-26
美 CDC "공기전파 없다" 진화…WHO도 선 그어
각국 전파확산 대비해 백신 준비중
원숭이두창이 비말(침방울)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기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기전파가 가능하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처럼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원숭이두창이 피부나 상처 등을 통한 접촉 가능성이 더 크다며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며 진화에 나섰다.
◇美 CDC "공기전파 확률 낮아…비말감염 위해선 장시간 함께 있어야"
최근 미국 CDC는 원숭이두창이 주로 신체접촉을 통해 감염된다며 몸에서 발진이 생겼을 때 전염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위해선 감염된 사람과 밀접한 접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드물지만 비말로 감염되는 사례가 보고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유행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진정시키려는 조치다.
제니퍼 맥퀴스톤 CDC 부국장은 "만약 입이나 목에 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장시간 같은 공간에 있다면 비말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쉽게 퍼지지 않는다"며 "걱정할 것은 호흡기 전파가 아니라 감염자와의 접촉 또는 밀접접촉 여부"라고 말했다.
맥퀴스톤 부국장은 원숭이두창 감염자 9명이 나이지리아에서 다른 국가로 장거리 비행을 했으나 비행기 내 감염은 없었던 사례를 예로 들며 "식료품점에서 지나쳤다고 원숭이두창에 걸리진 않는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통상 피부나 상처 등에서 나온 체액 등을 통해 감염될 확률이 높다. 감염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공용 침구나 의복을 사용하거나 가정 내 집기의 접촉, 감염자의 침구를 보호장구 없이 교체하는 것 등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또 사람과 동물에 감염되는 인수감염병인 만큼 설치류 등을 통해 감염된 사례도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사례, 19개국서 확진자 237명…확산속도 빨라져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달초 이후 19개국에서 273명이 확진자가 보고됐다. 피부 접촉으로 전파 속도가 늦다곤 해도 생각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모양새다.
전날 국내 방역당국이 총 18개국가에서 확진환자 171명이 보고됐다고 발표한 내용에서 하루만에 100명이 넘게 늘었다. 지난 21일 보고된 확진자 79명에 비해선 일주일도 안 돼 3.5배 늘었다.
원숭이두창은 발열·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2~4주간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 뒤 대부분 회복된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은 서아프리카형으로, 치명률이 약 1%다. 다른 유형인 콩고분지형은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고 치명률은 10%에 달한다.
애초 서아프리카지역 풍토병이었으나 이달 초 영국을 시작으로 이례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WHO는 이번 원숭이두창 유행에 대해 스페인과 벨기에에서 열린 파티 중 성소수자간 성접촉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성접촉보다는 피부나 상처 등에서 나온 체액 등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이어 백신접종 고려 국가 늘어나…WHO "통제 가능할듯"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윈숭이두창 백신접종을 준비중인 미국에 이어 유럽 각국도 백신접종을 고려 중이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지난 24일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접촉 위험이 있는 성인과 감염 환자에 노출된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권고했다.
덴마크 정부는 25일 자국 내 원숭이두창 감염사례가 추가되자 "원숭이두창 백신 200회분을 도입한다. 또 비상 상황에 대비해 200~3000회분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 또한 원숭이두창 사례가 확대될 것에 대비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 4만회분을 구매할 예정이다. 다만 칼 라우터바흐 보건부 장관은 "조기 개입으로 원숭이두창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 팬데믹(대유행)을 알리는 신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 정부는 이미 지난 20일 "일부 의료종사자와 원숭이두창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국내 방역당국도 26일 "(원숭이두창 백신) 국내 도입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논의가 진전됐을 때 추후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국가들이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백신은 모두 덴마크 바이오기업 바바리안노르딕이 만든 두창 백신 임바넥스(미국명 진네오스)다. 3세대 두창 백신으로 부작용 우려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비 브라이언드 WHO 글로벌감염위험대비국 국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현재 상황이 정상은 아니지만 통제할 수 있다. 작은 흙더미를 산으로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