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회장 "원숭이두창 걱정 안해…저소득국에 백신 값 인하"

"원숭이두창, 코로나처럼 팬데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코로나 백신 포함 23종 의약품 저소득 국가서 원가로 구매 가능"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수장이 최근 전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는 희귀병 '원숭이두창'과 관련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며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을 저소득 가격에 비영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원숭이두창'과 관련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만을 고려할 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의 '원숭이두창' 확산 상황을 볼 때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이 전세계를 팬데믹의 공포로 몰아 넣을 것 같지는 않다"며 현재 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불라가 '원숭이두창' 확산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 이유는 코로나19와 달리 기존 치료법이 이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덴마크 백신 제조업체인 바바리안 노드딕이 개발한 천연두 백신 '진네오스(Jynneos)'가 '원숭이두창'에 85% 효과가 있다고 입증된 사실을 언급하며 현재 프랑스와 덴마크가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백신을 사람들에게 접종하려는 계획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데 긴장을 풀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던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이달 초 영국을 시작으로 많은 국가들에서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보고된 확진자만 최소 237명이다.

대부분의 확진자는 발병 2주에서 4주 이내에 발진, 발열, 두통, 요통 등의 증상이 가볍게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라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저소득국가들에 희망적인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이날 화이자가 개발하고 특허를 가지고 있는 모든 의약품들을 45개국 12억명의 사람들이 원가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불라가 저소득국가를 대상으로 특허를 포기한 의약품은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nminaty)와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포함해 총 23종이다.

그는 "2019년 회사 인수 당시 2023년까지 지구상에서 약값을 감당하지 못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인구를 50%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이번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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