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WHO에 발열환자·사망자 수 등 코로나19 상황 보고

WHO는 인도주재 북한대사 통해 지원 의사 전달

 

북한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이에 WHO 측은 인도주재 북한대사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WHO의 올해 19주차(5월20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지난 19일 기준 발열환자와 완치자, 사망자 수 등의 주간 현황을 WHO에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13~18일 기간 발생한 발열환자 1628200여명 가운데 1075800여명이 완치됐고, 2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WHO에 보고한 발열환자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현재 북한을 담당하는 WHO 남·동아시아사무소는 북한이 보고한 발열환자 등의 수를 역내 코로나19 확진자 통계 넣지 않았다.

북한 당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대신 유열자(有熱者·발열자) 통계를 대내외에 공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WHO는 이달 16일 주인도 북한대사에게 보낸 푸남 케트라팔 씽 남·동아시아사무소장 명의 서한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관련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WHO는 북한에 지원할 수 있는 물품 목록도 이미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WHO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앙비상방역 부문에 새로운 지휘체계를 설립했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또 지난 12일부터 모든 도·시·군 등에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시행했고, 약 500개의 '신속기동 방역조'와 '신속진단 치료조'를 꾸려 전국의 감염자 확진·치료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의심 발열자에 대한 격리기간·해제조건 등도 정했다고 한다.

북한 보건성은 "전국적으로 많은 격리병동이 생겼지만, 자택격리자 수는 더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북한은 "의약품과 의료장비 생산·분배상황도 나아졌다"며 인민군이 평양시내 약국에 투입돼 24시간 의약품 공급에 들어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보고 내용엔 주민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있는지 여부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WHO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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