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소리나는 물가 상승…美직장인들, '런치플레이션'에 비명

재택 근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수백만의 미국 근로자들을 반기는 것은 달갑지 않은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라며, 어느 것 하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식품과 교통비, 탁아 비용, 기름값 등이 올랐기 때문에 임금이 계속 오르지 않는다면 직장인들의 수입은 실질적으로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팬데믹 이후 직장인들의 삶은 어렵게 하는 항목들을 소개했다.

우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외식 비용 지수는 한해 동안 7.2% 올랐다. 지난 4월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올랐는데, 이는 1981년 4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이다. 채소 가게 가격은 1년 간 10.8% 올랐다.

메릴랜드 포토맥에 거주하는 켈리 야우 맥클레이는 CNN에 "런치플레이션은 100% 사실이다. 모든 것이 값이 올랐다"며 "전에는 7~12달러로 식사가 가능했는데, 이제는 15달러 밑으로는 괜찮은 점심을 먹을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출퇴근을 해야 하면 기름은 더 많이 쓸 수밖에 없다. 현재, 일반 휘발유의 미 평균 가격은 갤런당 4.60달러다. 2020년 2월에는 2.44달러에 불과했다.

플로리다 올랜도에 사는 직장인 마이크 토빈은 2020년 8월에 미니밴을 구입했는데 당시에 기름을 가득 채우려면 약 40달러가 필요했는데 지금은 거의 75달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탁아 비용도 무섭게 오르고 있다. 야우 맥클레이는 탁이 비용은 아이들이 크면서 줄게 마련인데, 최근엔 비용 상승이 너무 커서 아이들이 자라더라도 비용은 더 많이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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